News

알펜루트 45% ‘독보적' 1위…타이거 상위권 대거 진입

작성일
2020-01-20 15:36
[더벨 2020년 1월 15일]

2019년 멀티스트래티지(Multi Strategy) 헤지펀드 수익률 1위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의 몫이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45%를 웃도는 수익률로 동일 전략 내 2위 펀드와 격차를 18%포인트 벌리며 우수한 성과를 냈다. 펀드에 편입하고 있던 엔터테인먼트 업종 관련 주식을 엑시트하며 수익률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5G와 비메모리 관련 국내주식 롱 포지션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거두며 2위에 올랐다. 타이거자산운용은 6개 펀드를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올려놓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우스 강점인 보텀업 리서치를 바탕으로 국내주식 섹터 중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에 집중 투자한 전략이 주효했다.

◇알펜루트운용 압도적 1위…타이거운용 상위권 다수 안착

10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79개 멀티스트래티지 헤지펀드의 단순 평균수익률은 7.08%다. 이 중 65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14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이들 펀드의 설정규모는 3조70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말과 비교하면 펀드수는 11개 늘었고 설정액은 13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알펜루트자산운용 ‘알펜루트 몽블랑 V익스플로러 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45.4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멀티스트래티지 헤지펀드 중 압도적인 격차로 1위에 올랐다. 2018년 4월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236억원이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엔터테인먼트 업종 관련 주식을 2019년중 엑시트하며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알펜루트 몽블랑4807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17.45%의 수익률로 9위에 안착시켰다. 2016년 7월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963억원이다. ‘알펜루트 몽블랑 V익스플로러 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같이 엔터테인먼트 업종 관련 주식 엑시트를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렸으며 이외에 유통업종 관련 주식에 대한 일부 엑시트도 수익 기여도가 컸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마이다스 콜라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27.4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2018년 7월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109억원이다. 이 펀드는 국내주식 롱숏 50%, 주로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해외주식 롱숏 20%, 비상장기업 상환전환우선주(RCPS) 30% 수준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구성하고 있다. 2019년 5G와 비메모리 관련 국내주식 롱 포지션에서 수익 기여도가 높았다.

타이거자산운용은 6개 펀드를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올려놓으며 발군의 성과를 냈다. ‘타이거 STAR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24.94%로 3위에 올랐고 ‘타이거 5-0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24.00%로 4위에 안착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2019년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6개 펀드를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안착시켰던 저력을 연말까지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주식 롱 전략을 기본으로 채권, 메자닌, IPO 등 다양한 전략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멀티스트래티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별로 소폭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식 롱 포지션 70~80%, 숏 포지션 20~30%, 기타자산 30~40%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2019년에는 국내주식 섹터 중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에 집중투자한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펀드에 편입하고 있던 상장기업 메자닌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런 이유로 2018년 수익률 -4.77%로 부진했던 ‘타이거 STAR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경우 2019년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20200110111810420.jpg

◇쿼드운용 헬스케어 투자 적중…'새얼굴' 씨앗운용 약진

쿼드자산운용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16.80%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10위에 올랐다. 쿼드자산운용은 헬스케어 관련 소수 종목의 전환우선주(CPS)와 보통주를 인수해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1~4호에 분산해 편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도 이들 소수 종목의 주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에서 2019년 수익 기여도가 컸던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이다. 쿼드자산운용은 2018년 5월 제넥신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80억원 규모 CPS를 편입했고 2019년중 이 물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현재 제넥신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60%를 웃돌고 있으며 큐리언트와 레고켐바이오도 일정 비중 편입하고 있다. 비록 제넥신 주가가 2019년 한 해 동안 11.5% 오히려 하락했지만 기존에 인수했던 CPS 외에 장내에서 추가적으로 보통주를 저점매수한 전략이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록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씨앗자산운용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2018년 1월 첫 번째 펀드를 출시해 2019년 상반기부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포함된 씨앗자산운용은 멀티헤지롱숏전략 7개 펀드 모두 12%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들 펀드 중 수익률이 14.42%로 가장 높은 ‘씨앗멀티-智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11위에 안착했다.

2019년 상반기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3개 펀드를 올려놓으며 기대감을 높였던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연말 순위가 소폭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5G, 비메모리, IT, 지배구조 관련 종목에 주목해 양호한 수익률을 이어오던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10월 한 달간 큰 폭의 수익률 하락을 겪었다. 11월과 12월 수익률을 다시 끌어올렸지만 10월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기는 다소 부족했다.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12.52%의 수익률로 22위에 그쳤다.

[이민호 기자]

기사원문: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1101116435600107011&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